말할 때 ‘어, 음’ 고치는 법: 말버릇 줄이는 3주 연습 계획
‘어’, ‘음’ 같은 군말(필러)은 아직 할 말을 고르고 있다는 신호라서, 의지로 참기보다 그 소리를 짧은 침묵으로 바꾸는 게 해결책이에요. 녹음을 들으며 내 군말 횟수를 세어 알아차리고, 짧은 즉흥 말하기에서 일부러 쉬는 연습을 하세요. 하루 5~10분씩 2~3주면 대부분 눈에 띄게 줄어요.
목차 (8)
말할 때 ‘어, 음’이 나오는 이유
말할 때 ‘어, 음’이 나오는 건 입은 말할 준비가 됐는데 머리가 다음 말을 아직 다 고르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어’, ‘음’, ‘그…’, ‘저…’, ‘그니까’, ‘약간’, ‘뭔가’ 같은 말이 그 틈을 메우고,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다고 상대에게 알려 줘요.
언어학자 허버트 클라크와 진 폭스 트리는 영어의 “uh”와 “um”이 아무 뜻 없는 소음이 아니라 곧 말이 지연된다는 걸 알리는 관습적인 단어이고, “um”이 더 긴 지연을 알리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어요(Clark, Fox Tree, 2002, Cognition, 영문). 한국어의 ‘어’, ‘음’도 같은 일을 해요. 생각하는 동안 말할 차례를 붙잡아 두는 거죠.
그래서 “그냥 참자”는 잘 안 통해요. 쉼은 남기고 소리만 빼는 게 방법이에요.
| 말버릇 | 주로 나오는 자리 |
|---|---|
| 어, 음 | 문장 첫머리, 어려운 단어 앞 |
| 그…, 저… | 단어가 안 떠오를 때(“그… 그거 있잖아요”) |
| 그니까, 그러니까 | 문장과 문장 사이 |
| 약간, 뭔가, 좀 | 의견을 말할 때(“약간 좀 그런 느낌?”) |
| 이제, 막 | 이야기를 이어 갈 때 |
| 진짜, 완전 | 강조가 아니라 습관으로 붙을 때 |
말버릇이 문제가 되는 순간
가끔 나오는 “음”은 정상이고, 오히려 외운 대사가 아니라는 인상을 줘요. 문제는 듣는 사람이 메시지보다 군말을 먼저 알아챌 만큼 잦을 때, 또는 모든 대답이 “어…”로 시작할 때예요.
흔한 원인:
- 요점을 정하기 전에 입을 엶. 1초 생각하는 대신 바로 대답부터 해요.
- 침묵에 대한 두려움. 쉼을 ‘말이 막혔다’는 신호로 여겨요.
- 속도. 빨리 말하면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머리가 군말로 시간을 벌어요.
- 낯선 내용. 처음 다루는 내용이거나 부담이 큰 자리에서 늘어나요.
- 끝없이 이어지는 문장. 한국어는 “
했는데”, “해서”, “~하고” 같은 연결 어미로 문장을 계속 이어 붙이기 쉬워서, 그 이음매마다 군말이 끼어들어요.
1단계: 내 말버릇 알아차리기
들리지 않는 습관은 고칠 수 없어요. 대부분 녹음을 들어 보기 전까지 자기 군말을 과소평가해요.
- 기준 녹음(5분, 1회). 열린 질문 세 개에 1분씩 답하며 녹음해요. “지난 주말에 뭐 했어요?”, “내 일을 초등학생에게 설명한다면?”, “생각을 바꾼 결정 하나를 말해 주세요.” 다시 들으며 군말을 하나하나 세요. 영어 말하기를 연습 중이라면 무료 말하기 속도 테스트의 자유 말하기 모드가 “like”, “you know”, “basically” 같은 영어 필러워드를 자동으로 표시해 줘서 오픽(OPIc)이나 토익스피킹 연습에도 쓸 만해요. 한국어 ‘어, 음’은 직접 세야 해요.
- 내 단골 군말 찾기(1회). 가장 많이 쓰는 군말과 나오는 자리를 적어요. 문장 첫머리인지, 절과 절 사이인지, 어려운 단어 앞인지요. 대부분 한두 개가 압도적이에요.
- 친구 신호(선택, 1주). 동료나 친구에게 내가 단골 군말을 할 때마다 책상을 톡 치는 식의 작은 신호를 부탁해요. 알아차리기만 해도 횟수가 줄어요.
2단계: 군말을 쉼으로 바꾸기
침묵을 편하게 견디는 연습이에요.
- 입 다물고 쉬기(매일 3분). 일상 주제로 60초 동안 말해요. 군말이 나오려 할 때마다 입술을 닫고 한 박자 쉬어요. 입을 닫으면 “음” 소리가 물리적으로 막혀요. 세 라운드 반복해요.
- 쉬고 나서 대답하기(매일 2분, 5문항). 누군가에게 간단한 질문을 부탁하거나 목록을 읽어요. 대답하기 전에 조용히 숨을 쉬고 1초 쉰 뒤 완성된 구절로 시작해요. 군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자리, 대답의 첫머리를 공략하는 연습이에요.
- 천천히 쉬며 읽기(매일 3분). 평소의 3분의 2 속도로 문단을 읽으며 쉼표와 마침표마다 쉬어요. 정해진 글에는 군말이 끼어들 이유가 없으니, 깨끗한 쉼이 있는 말의 리듬이 몸에 배요.
- 주제 바꾸기(3분, 주 3~5회). 쪽지 열 장에 아무 주제나 적어요. 하나를 뽑아 45초 말하고, 멈추지 말고 바로 다음 쪽지를 뽑아요. 군말은 즉흥적인 전환에 숨어 있어서, 부담 없는 자리에서 연습하면 쉼 습관이 생겨요.
- 문장 착지시키기(매일 2분). “그래서 어… 그리고 음…”으로 잇지 말고 “
했어요.”, “입니다.”로 문장을 확실히 끝내는 연습이에요. 말끝을 내리고 마침표를 찍어요. 문장이 짧아지면 자연스럽게 쉴 자리가 생겨요.
3주 연습 계획
하루 5~10분이면 충분해요.
| 주차 | 초점 | 매일 할 것 |
|---|---|---|
| 1주 | 알아차리기 | 첫날 기준 녹음, 입 다물고 쉬기, 매일 60초 녹음 하나로 군말 세기 |
| 2주 | 바꾸기 | 쉬고 나서 대답하기, 천천히 쉬며 읽기, 시간 재고 말하기 1회와 군말 세기 |
| 3주 | 실전 옮기기 | 주제 바꾸기, 하루 한 번 실제 대화나 회의를 연습 삼아 쓰고 결과 메모 |
매주 마지막 날 같은 세 질문으로 다시 녹음하세요. 느낌이 아니라 숫자를 비교하세요. 군말을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숫자는 줄어드는데도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손으로 세기 번거롭다면 Voceris가 녹음과 연습 회차마다 필러 단어와 쉼을 점수로 보여 줘서, 속도·명료도와 함께 주마다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다만 Voceris는 영어로 말할 때를 분석하는 앱이라 한국어 ‘어, 음’이 아니라 영어 “um”, “like”를 잡아내요. 영어 면접이나 오픽처럼 영어로 말하는 자리에서 군말을 줄이고 싶다면 딱 그 용도에 맞아요.
회의와 실제 대화에서 쓰는 팁
- 첫 문장을 정해 두세요. 군말은 처음 몇 초에 몰려 있어요. 어떻게 시작할지 미리 정하세요.
- 구조를 쓰세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같은 틀이 머리에 지도를 줘서, 시간을 벌 군말이 덜 필요해져요.
- 천천히 말하세요. 조금 느리게 말하는 게 군말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속도와 쉼 연습은 자신감 있게 말하는 법에 있어요.
- 조금은 허용하세요. 목표는 줄이는 거지 하나도 없애는 게 아니에요. 머뭇거림이 전혀 없는 말은 외운 대본처럼 들려요.
- 대체어를 조심하세요. ‘음’을 줄였더니 ‘그니까’나 ‘약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요. 새 군말이 생기면 똑같은 방법으로 다루세요.
군말, 단조로운 말투, 긁히는 말끝은 함께 다녀요
빨리 말하며 침묵을 채우는 사람은 음높이도 밋밋하고 말끝이 긁히는 소리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요. 쉼이 좋아졌다면 나머지도 점검해 보세요. 단조로운 목소리 고치는 법과 보컬 프라이 말투 고치는 법이 다음 단계예요.
말버릇이 다른 신호일 때
잦은 머뭇거림은 말더듬이나 다른 유창성·언어 문제의 일부일 수도 있고, 이건 군말 습관과 달라요. 소리를 반복하거나(“ㄱ, ㄱ, 그래서”) 말이 막혀서 나오지 않거나, 말하기 때문에 괴롭다면 언어재활사에게 평가를 받아 보세요. 상황에 맞는 방법을 함께 찾아 줄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말할 때 왜 자꾸 ‘어, 음’이 나올까요?
입은 말할 준비가 됐는데 머리가 다음 말을 아직 다 고르지 못했을 때 나와요. ‘아직 내 차례’라고 알리는 소리라서, 긴장하거나 피곤하거나 준비 없이 말할 때 더 많아져요.
‘어, 음’을 아예 안 하는 게 좋은가요?
아니요. 가끔 나오는 군말은 자연스러운 말의 일부예요. 문제는 빈도가 높아서 듣는 사람이 내용보다 군말을 먼저 알아챌 때예요.
말버릇을 고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하루 5~10분씩 연습하면 대부분 2~3주 안에 확실히 줄어요. 준비한 말에서 먼저 줄고, 그다음 즉흥 대화로 옮겨 가요. 아주 긴장한 자리에서는 다시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도 정상이에요.
‘어, 음’ 대신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짧은 침묵이 군말과 똑같이 생각할 시간을 벌어 주고, 듣는 사람은 그 쉼을 망설임이 아니라 여유로 받아들여요.
‘약간’, ‘뭔가’, ‘이제’, ‘그니까’도 말버릇인가요?
뜻 없이 습관처럼 쓰면 군말이에요. “약간 좀 그런 느낌?”, “이제 막 갔는데 이제…”처럼 의미를 더하지 않는다면 ‘어, 음’과 똑같이 세고 줄이면 돼요.
다른 언어: EnglishEspañolPortuguêsDeutschFrançaisItalianoNederlandsPolskiTürkçeРусский日本語简体中文العربيةहिन्दीBahasa IndonesiaTiếng Việt